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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지 보조 솔루션 업체 세렌스, 삼성전자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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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지 보조 솔루션 업체 세렌스, 삼성전자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미국의 차량용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세렌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차량용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세렌스.
미국의 차량용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세렌스(Cerence)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렌스는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삼성전자가 자사의 음성인식, 필기인식, 모닝콜 등 여러 가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세렌스는 뉘앙스(Nuance)의 자동차 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로, 차량용 음성인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다. 세렌스는 7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인식 엔진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억7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세렌스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한다.

세렌스의 수석 부사장이자 법무 자문위원인 제니퍼 살리나스(Jennifer Salinas)는 "우리는 대규모 국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삼성을 상대로 한 이번 소송은 중요한 R&D 및 기타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렌스의 소송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빅스비(Bixby)과 같은 AI 음성인식 기술을 스마트폰,TV,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세렌스와 협력하여 웹OS 오토(webOS Auto)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강화한다고 지난해 1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자동차 인지 보조 솔루션 분야에서 두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것으로, 향후 양사 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소송의 승패 여부에 따라 양사 간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