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차 지커 009보다 약한 퍼포먼스, 중국산 이미지 강해 부정적 시각
이미지 확대보기14일 볼보자동차는 브랜드의 첫 미니밴 EM90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볼보는 왜건형으로 변형한 상용차 이외에 승용 미니밴이라는 장르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전기차로 등장했다.
이런 볼보의 과감한 행보에는 모회사 지리자동차홀딩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업계 잘 알려진 사실은 지리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 지커(Zeeker)에서 009라는 미니밴 모델을 내세우며 생산비 절감, 동반 성장 전략으로 볼보 브랜드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지커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볼보 EM90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009 모델은 지난해 8월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초 출고를 시작했다. 지리의 SEA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폴스타4와 폴스타5, 로터스 엘레트라와도 베이스를 함께한다. 차후 볼보의 EM90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지커 009와 라인업을 보강하며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체 디자인도 공유되는 부분이 많다. 전면부와 후면부 이외 측면부에서는 양쪽 슬라이딩 도어 등과 기본 맵시가 거의 흡사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2+2+2 6인승 실내 시트 구성, 15.6인치의 2열 헤드라이너 디스플레이 등도 모두 같다. 차체의 크기는 지커 009가 5209mm 길이, 2024mm 너비, 1856mm 높이에 3205mm의 휠베이스를 가졌는데, EM90은 5206mm 길이, 2024mm 너비, 1859mm 높이에 3205mm의 휠베이스로 둘은 거의 흡사한 크기다.
둘 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지만, 지커 009는 퍼포먼스에 집중, 볼보 EM90은 좀 더 실용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다. 신생 브랜드로서의 지커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함께 한 방향을 제시하며 시너지를 내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런 경우 전통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EM90이 중국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면, 안 그래도 쓴 목소리가 나오는 ‘중국산 자동차’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EM90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출시하게 된다면 카니발을 필두로 한 국내 미니밴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에 있던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혼다 오딧세이에 새롭게 프리미엄 전략형 모델 알파드까지 합세했다. 이런 수입 미니밴의 도입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림에도 불구하고 캠핑 트랜드에 따라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에서도 마이크로버스의 전통을 잇는 전기차 ID.버즈를 출시할 수도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