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연구·개발) 100 어워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술·제품 100가지를 선정해 시상하는 과학 기술 시상식으로, 산학계에서는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KV-CSD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KV-CSD 개발을, LANL은 KV-CSD를 슈퍼컴퓨터에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페타바이트(PB, 1024TB)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 분 만에 처리하는 빠른 읽기·쓰기 성능을 갖추고 자체 연산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KV-CSD에 세계 최초로 ‘인덱싱(색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찾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인덱싱 기술’은 여러 개로 쪼개진 데이터에 고유의 키(Key)를 부여함으로써 빠른 데이터 탐색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기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보다 속도가 최대 7.4배 더 빠르다.
정우석 SK하이닉스 Computational Storage 팀장은 “KV-CSD는 키값과 인덱싱에 기반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까지 마친 뒤 원하는 결과만 CPU에 전달해주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고성능 컴퓨팅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및 빅데이터 산업에 유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용화에 주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