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갤럭시S24 내년 1월 공개한다”…삼성전자, 일정 앞당기는 이유는

공유
0

“갤럭시S24 내년 1월 공개한다”…삼성전자, 일정 앞당기는 이유는

신제품 출시 효과와 아이폰15 시리즈 견제 동시에 노려
인도시장서 中 회사들과 경쟁할 퀄컴 최신칩 탑재모델 절실

올해 2월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언팩을 진행하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2월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언팩을 진행하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언팩 행사를 지속적으로 앞당기면서 이전엔 2월 실시하던 행사를 내년 1월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시리즈를 예전보다 빨리 공개함으로써 신제품 출시 효과와 애플의 아이폰 견제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갤럭시 S시리즈의 공개가 1월로 굳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상반기 갤럭시 S시리즈, 하반기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 공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시리즈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S23시리즈는 2월 1일 공개했고 갤럭시 S22시리즈는 2월 10일 진행된 바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언팩 행사를 내년 1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판매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한국 시장에는 19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시리즈의 공개 행사를 지속적으로 앞당기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의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고 판매량도 많다. 이 같은 추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데이터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분기별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줄곧 1위를 내주다 신제품이 출시된 9월부터 본격 반등을 시작해 4분기 2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의 19%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다. 이듬해인 올해 1월에는 갤럭시 S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22%와 2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가 간신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의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S시리즈를 더 빨리 출시할수록 애플의 판매량을 더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무턱대고 출시를 당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시리즈, 하반기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 공개로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공개 시점이 9월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한 해가 시작하는 1월 중 갤럭시 S시리즈를 출시하는 것이 아이폰 견제와 신제품 판매 효과를 동시에 노리기에 적절해 보인다.

애플 외에도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 갤럭시 S시리즈의 출시는 시급한 상황이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퀄컴은 신작인 ‘스냅드래곤8 Gen3’ 제품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인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는 이를 장착한 신제품 ‘샤오미 14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플래그십 모델이 절실하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할 갤럭시 S24시리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기능 등이 담긴다면 세계 최초의 AI스마트폰으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상무는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준비 중”이라며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