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모빌리티서 보행하는 모빌리티까지
구동축 이동 자유로워 다양한 범위 활용 가능
구동축 이동 자유로워 다양한 범위 활용 가능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완성차 업체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공간 활용이다. 내연기관의 가장 무겁고 큰 부품 '엔진'이 사라지고 기존보다 단순화된 구조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면과 부면의 일부가 버려지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버려지는 공간까지 활용하기 위해 유니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동수단의 공간 활용성은 예전보다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플랫폼 상부가 수평공간으로 제공되면 소비자나 구매자의 취향에 맞춘 공간 배치가 가능해진다. 현재의 E-GMP 전기차는 프런트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하는 게 전부였다면, 앞으로는 이런 제한된 공간이 아닌 플랫폼 상부의 공간 전체를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으로 현재 가장 높은 완성도라 평가받는 E-GMP도 플랫폼 전면 공간은 전기모터가 존재하며 버려지는 공간이 많았다. 하지만 유니휠이 상용화되고 E-GMP에 적용되면 진정한 의미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가 등장할 수 있게 된다. 큰 박스와 같은 공간이 플랫폼 위에 얹어지고 내부 공간은 이용하는 사람의 니즈에 맞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유니휠은 기존 전기차에 필요한 동력원 및 감속기 기능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에 일반 승용 및 고성능 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전기차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 유니휠은 회전축이 이동한다는 특성상, 계단을 에스컬레이터처럼 부드럽게 오르는 모빌리티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유니휠을 통해 계단을 흔들림 없이 오르는 모빌리티의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유니휠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계속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기어비 조정 및 윤활 냉각 시스템 고도화 등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