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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그린케미칼, 탄자니아서 '바이오중유 핵심 원료' CNSL 직접 생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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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그린케미칼, 탄자니아서 '바이오중유 핵심 원료' CNSL 직접 생산 착수

캐슈를 가공하기 전 캐슈의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캐슈를 가공하기 전 캐슈의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미래그린케미칼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설립을 추진해 온 탄자니아 해안지역 음쿠랑가 지역에 500만 달러(약 66억원) 규모의 캐슈넛 가공 공장을 완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3,000~4,000톤의 캐슈넛 껍질 액체(CNSL(Cashew Nut Shell Liquid, 이하 CNSL)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국내 연간 수요의 약 30%에 해당한다. 또한, 공장 부지 내에 별도의 설비를 통해 연간 2,500~3,000톤의 숯 플레이크를 생산할 수 있다
CNSL은 캐슈넛의 껍질에서 추출한 빨강색의 점성이 있는 기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원료다. 그 이유는 CNSL이 바로 바이오중유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에너지다. 화석 연료대비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현저하게 적어 우리나라에서는 '19년부터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며 중유 화력발전소에서 발전연료로써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바이오연료의 열량이 낮아 제조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CNSL을 필수적으로 혼합하고 있다. CNSL은 바이오중유의 열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원료로 약 20%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CNSL은 전량 수입되고 있다. 총 수입량 중 97%는 베트남산으로, 독점 공급 체계가 형성되어 가격이 비싸지고 공급 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발전하는 의무비율을 대폭 확대하였으며, 국내외 해운업계가 바이오중유를 선박의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실증을 시도·성공하며 바이오중유와 CNSL(Cashew Nut Shell Liqui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탄자니아는 연간 약 30만 톤의 캐슈넛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기술력과 인프라가 부족하여 대부분의 캐슈넛은 열매와 껍질 분류 정도의 1차 가공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탄자니아 정부는 2차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여 CNSL 산업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라는 지리적, 문화적, 정치적 특성 등으로 인해 아직 CNSL 사업에 진출한 기업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미래그린케미칼은 베트남에 의존하는 독점 구조를 개선하고자 세계 8대 캐슈넛 생산국인 탄자니아에서 CNSL 직접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의 캐슈넛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그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을 전문으로 수출하는 무역상사다

미래그린케미칼은 SK네트웍스 출신인 조희성 대표를 비롯하여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폴 이사 및 에너바이오 바이오중유 사업부를 총괄했던 이채만 부사장, KOTRA 아프리카 총괄 본부장을 역임한 김영웅 부사장 등 바이오에너지와 트레이딩, 그리고 아프리카 현지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2019뇬 설립되었다.

현재 약 35년간 석유화학 제품을 트레이딩 했던 조희성 대표의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석유화학 제품을 30여 개국의 글로벌 수요처에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에너지 전문가인 이채만 부사장을 필두로 바이오에너지 산업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그린케미칼의 조희성 대표는 "이번 공장 완공으로 탄자니아의 캐슈넛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그린케미칼은 '19년 9월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였다. '20년 매출 228억 원, '21년 매출442억, '22년 말 기준 매출액 482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달성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