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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변화', LG화학은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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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변화', LG화학은 '안정' 택했다"

이훈기 사장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 대표에 선임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임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 대표.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 대표. 사진=각 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물러났다.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반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를, LG화학은 안정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석유화학 사업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맡게 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롯데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 대표에 이 대표를 임명했다. 이 대표는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반면 LG화학은 안정을 택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이뤄진 LG화학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임됐다. 신 부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두 석유화학 업체가 이번 인사에서 지향하는 바는 달랐지만, 향후 해결 또는 추진해야 하는 사업 방향은 닮아있다. 우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해 3분기 366억원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적자를 끊어냈다. 롯데케미칼도 3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을 실현하며 1년 반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당장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어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피로감으로 소비 둔화가 불가피하겠고 주요 제품의 절대적인 증설 규모가 감소하긴 하나 지난 3년간의 공급과잉이 압도적으로 커 수급밸런스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등 중장기 경영 전략도 이끌어야 한다. LG화학은 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30년 각각 매출 30조원, 8조원,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총 매출 50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20조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18조원, 친환경 사업 12조원 등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