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블러와 잠수함 유지·보수·정비 위한 기술협약식 가져

한화오션은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와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9일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SFA) 체결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양강 마스트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가블러와 협력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레이더·통신기 마스트 등이 있다. 가블러는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화오션과의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번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더욱 확장하게 된다. 특히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과 협력으로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분야에 대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군함은 특성상 수출 이후 MRO사업이 필수적으로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와 같은 추세에 발 맞춰 한화오션도 군함의 수출과 수출 이후 MRO사업도 참여하기 위해 최근 MRO사업 조직도 만들었다.
현재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잠수함을 세계 8번째로 독자 설계·개발해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를 80% 국산화 했다. 이 성과로 잠수함 도입국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해 후속 MRO 사업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되어 언제든 각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블러와의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