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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트랙터, 미국 텍사스 생산 거점 확보…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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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트랙터, 미국 텍사스 생산 거점 확보…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

텍사스에 트랙터 공장 설립, 연 1만대 생산
인센티브 10만 달러, 재산세 환급
팔레스타인 시와 LS트랙터가 텍사스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팔레스타인 시와 LS트랙터가 텍사스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 기업 LS엠트론의 자회사인 LS트랙터가 미국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S트랙터는 팔레스타인 시와 앤더슨 카운티 관계자들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계약에는 10만 달러(약 1억3172만원)의 현금 인센티브 지원금과 5년간의 재산세 환급이 포함되어 있다.

LS트랙터는 타일 팩토리 로드에 위치한 웨스트우드의 옛 머레이 코퍼레이션 시설에 새 둥지를 틀게 될 것이다. 이 시설은 남서부 시장을 위한 조립 및 유통 센터가 될 예정이며, 50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1500만 달러(약 197억 6100만원)의 자본 투자를 약속했다.

올해 1분기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로 미국 남서부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약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 또한, 50명의 정규직 직원도 고용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에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LS트랙터는 농기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북미 농기계딜러협회(EDA)가 주관하는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LS트랙터의 제품 품질과 서비스가 딜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으는 북미에서만 약 1만대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였다.

더욱이, LS트랙터는 2022년 말에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약 5000억원(2만8500대)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계약은 LS트랙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한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미국의 트랙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형 트랙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농촌 인구 감소와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증가에 기인한다. 또한, 미국의 주택 경기 호조와 인프라 투자 정책이 이어지면서 트랙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농업용 트랙터 판매량이 28만8187대에서 2021년에는 31만7944대로 늘었다.

LS트랙터의 미국 텍사스 공장 설립은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미국 내 트랙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