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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어 충칭공장 300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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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어 충칭공장 3000억원에 매각

"中 사업 재편"…中 현지공장 5곳에서 3곳으로 줄어
현대자동차 중국현지 합작 법인 북경현대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중국현지 합작 법인 북경현대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중국 현지공장을 3000억원에 또 매각했다. 중국시장 진출이후 5곳이던 현지공장은 3곳으로 줄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중국 사업 재편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것에 이어 지난해 말 충칭공장을 충칭시 량장신구 소재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16억2000만위안(약 299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절차는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지 4개월도 채 안 돼 완료됐다. 2017년 완공한 충칭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30만대를 갖춘 현대차의 5번째 중국 생산 거점이었다. 다만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충칭 공장을 매각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재편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이 시기에 중국에서는 자국브랜드의 성장이 이어졌고, 전기차 분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국브랜드 전기차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창저우 공장도 올해 매각할 방침이다. 이 공장의 매각이 이뤄지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생산 시설은 베이징 2, 3공장 2곳만 남게 된다. 현대차는 생산 규모를 줄이되, 고급화와 고성능화를 키워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