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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인도 경제 호황에 힘입어 6조5천억원 투자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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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인도 경제 호황에 힘입어 6조5천억원 투자 확장

일본제철이 인도 하지라 제철소에 7300억 엔을 투자, 공장을 확장한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제철이 인도 하지라 제철소에 7300억 엔을 투자, 공장을 확장한다. 사진=본사 자료
인도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일본제철을 비롯한 일본 철강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철강 생산 능력을 2.5배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일본 기업들은 현지 제조업체들과의 협력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일본제철은 유럽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인도 서부 해안의 구자라트 주에 위치한 하지라에 합작 제철소를 확장한다. 두 회사는 2019년 현지 철강 제조업체 에사르 스틸을 인수하고 조인트벤처 AM/NS 인디아를 출범시켰다.
AM/NS 인디아는 하지라 제철소에 7300억 엔(약 6조5372억 원) 규모의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과 2026년에 완공될 두 개의 고로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조강 생산량을 현재 연간 960만 톤에서 50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 인도의 조강 생산량은 약 1억4000만 톤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생산량을 3억 톤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인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현지 제조업체들도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JSW 스틸은 2021년 부샨 파워 앤 스틸을 인수했으며, 진달 스틸 앤 파워는 오디샤와 중부 차티스가르 주에 있는 제철소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지 취득 및 환경 규제 준수와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본제철 등 외국 기업들은 현지 기업 인수 전략을 추구한다. 포스코는 이전에 인도에 120억 달러를 들여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2022년 포스코는 아다니 그룹과 합작으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경제의 성장은 철강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제철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현지 투자 및 인수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앞으로 인도 철강 산업은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