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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美 파트너 투자중단에 완전 전동화 일정도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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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美 파트너 투자중단에 완전 전동화 일정도 차질 빚나

자율주행 분야 투자비용 증가…전동화 플랜 변화 영향 없어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 등 풀 파워트레인 통해 시장대응

현대자동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인 미국 앱티브가 합작사 모셔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투자비용이 증가하며 전동화 일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빈 클라크 앱티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개최한 실적 발표회에서 모셔널에 더 이상 자본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익을 보장하기 힘든 상황에서 투자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를 투자해 2020년 3월 공동 설립한 회사다. 지분은 현대차(26%)·기아(14%)·현대모비스(10%) 등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앱티브가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로 예상됐던 모셔널 증자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됐다. 작년 상반기 기준 7500억원 적자인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에 증자를 요청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그룹 내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지분율은 달라지겠지만 큰 틀에서 앱티브와의 합작 관계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율주행 분야의 투자가 커지며 완전 전동화 플랜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추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부담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전동화 플랜의 밑그림은 완성돼 있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미래차에 대한 계획과 기술적인 부분의 준비가 완료된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랜은 오는 2030년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전체 판매하는 라인업을 전면 전기차로 전환하고 전기차 판매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처음 상용화한 스케이드보드 플랫폼 E-GMP를 통해 출시된 전기차는 세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인정도 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저성장 기저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현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형부터 대형차까지 적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을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