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재 확보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DX 부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이례적인 것으로 모집 직무만 90여개에 달하는 등 거의 모든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는 이 회장의 인재론을 실천하는 것이다.
부문별 인재채용을 상황을 살펴보면 삼성리서치는 인공지능(AI) 관련 인재를 뽑는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 AI 기술 연구와 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와 삼영상기기와 관련한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을 수행할 전략 업무 경험자 등을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머신러닝·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또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의 영업·마케팅을 위해 관련 경험 보유자를 우대한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한종희 부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스마트 회로 개발, 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CS센터에서는 4년 이상 생성형 AI 개발·검증 등의 업무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영입한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등 설계 관련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전장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 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기획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전문 인재를 영입한다.
이밖에도 '원(One) 삼성'의 통합된 가치 전달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 경험자 등도 모집 중이다.

삼성전자가 DX 부문 직무 전반에 걸쳐 대거 채용에 나선 것은 이 회장이 기술 인재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초격차 경쟁력 선도의 밑바탕으로 기술 인재를 꼽고 인재 양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달 10일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6일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의 인재양성 관련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삼성 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