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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이재용과 회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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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이재용과 회담 주목

10년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만나나
삼성-메타 간 'AI 반도체 동맹' 체결 가능성↑

2월 말 방한이 거론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월 말 방한이 거론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달 말 서울 회동이 추진된다. 저커버그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0년 만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삼성과 메타 간 새로운 'AI 반도체 동맹'이 체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대통령실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달 말 방한, 이 회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 목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이 회장과의 만남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전 세계적 생성형 AI 열풍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저커버그도 지난달 모든 분야에서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35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사실상 AI칩 시장의 80%를 독점하고 있어 공급과 가격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을 모색 중으로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방한 역시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패키징까지 사실상 반도체 분야 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선다면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만난 바 있다.

메타와의 만남은 삼성전자에도 아주 좋은 기회다.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로, 메타의 자체 칩셋 개발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면 전 세계적인 AI 바람을 타고 반도체 분야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또 막 회복기에 접어든 반도체 분야의 매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면 삼성전자가 ‘메타 전용 AGI칩’을 생산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전자와 메타의 협업을 위해 정치권에서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저커버그와 윤 대통령의 회동이 성사되면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와 만나 벤처 투자나 AI 생태계 확산 등 AI 관련 국내 산업계와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메타 측으로부터 대통령 면담을 요청받은 바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