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석화업계’ 결산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중국발 공급과잉에 ‘영업적자’ 신음
정부, 고강도 감축 목표 제시…대산·여수·울산 NCC 통폐합 본격화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중국발 공급과잉에 ‘영업적자’ 신음
정부, 고강도 감축 목표 제시…대산·여수·울산 NCC 통폐합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 19일 정부에 사업 재편 계획안을 일제히 제출했다. 지난달 26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해 설립한 HD현대케미칼과 함께 NCC 통폐합을 포함한 사업재편안을 선제적으로 신청했다. 대산에 이어 여수·울산도 재편이 구체화됐다. LG화학·GS칼텍스의 여수 노후 설비 폐쇄 검토와 여천NCC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여수는 폐쇄하는 방안으로, 울산은 설비 최적화에 각각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틸렌 감축 규모는 연간 110만 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석화산업에 고강도 구조개편을 주문함에 따라 업계가 NCC 통폐합을 통한 사업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선(先) 자구책, 후(後) 지원책’ 원칙을 고수하며 정부가 연간 270만~370만 톤(t) 규모 에틸렌 공급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10개 주요 기업의 NCC 설비를 최대 25%까지 줄이고 사업을 재편하는 데 합의했다.
NCC는 현재 글로벌 증설 경쟁에 경쟁력을 잃어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NH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의 나프타 대비 스프레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2021년 401달러에서 2022년 235달러로 하락한 뒤 현재까지 손익분기점 수준(250~300달러)을 계속해서 하회하고 있다. 에틸렌과 같은 기초유분과 함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 비닐(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스프레드도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공급과잉은 이제 일시적 충격을 넘어 석화 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적 변수가 됐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이 다운스트림에 대규모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어 전 세계가 공급 초과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러시아 원유를 저가에 매입한 중국의 저가공세와 중동에서도 정유·정제 시설을 직접 짓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석유화학업계 누적 영업손실은 LG화학 석유부문 1144억원, 롯데케미칼 5041억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14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석유화학 업계의 재활성화를 지원하는 조치다. 고부가·친환경 구조로 전환하여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석유화학업계는 구조조정과 통폐합을 통해 몸집을 줄여 내실을 다지는 것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국내 석화 업계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였다는 데 동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안 좋은 산업 사이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한마디로 붕괴 위기에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이라며 “NCC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wbee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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