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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높이는 메카개리어 완성…남겨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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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높이는 메카개리어 완성…남겨진 과제

독과점 민감한 미국 법무부 승인 관건
화물사업부 이관·노선 분배 등 인력 문제 고민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대한항공화물기에 반도체와 휴대폰 등이 적재된 화물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대한항공화물기에 반도체와 휴대폰 등이 적재된 화물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메가 캐리어'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유럽연합(EU)의 기업 결합 심사에서 승인받으면서다. 대한항공은 이제부터 최종 관문인 미국 승인과 물리적인 합병을 위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 남았다. 노조 반발과 회사 통합 작업도 난제로 꼽힌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미국 승인만 남겨뒀다. 미국 승인을 마치면 세계 10위권 규모의 메가캐리어가 탄생한다.

메가 캐리어 탄생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 승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제한성 훼손에 민감한 미국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여객, 화물 부분 독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미국 법무부가 독점을 우려한 여객 노선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하와이 등 5개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미국 법무부가 경쟁 제한성 훼손을 이유로 양 사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법무부는 자국 항공사의 합병도 소송을 통해 제지한 사례가 있는 만큼 난관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면 소송이 종료 될 때까지 합병작업은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타국의 사례에서도 조건을 변경해 승인을 받은 만큼 미국에서도 무리 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합병 여파로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도 우려하고 있다. 노선 재분배와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으로 관련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화물사업부만 해도 800여명의 인력이 소속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티웨이항공 등 LCC에 파견될 대한항공 인력을 중심으로 강한 내부 반발도 예상된다. 이에 따른 양사 노조간의 입장차도 해결해야 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런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것이 양사에도 이득이 되는 만큼 양측의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밖에도 마일리지 통합과 '통합 대한항공'의 CI와 컬러 선정 등도 결정해야 된다. 이에 따른 항공기 도색작업 등 준비작업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2년 여간의 기간은 통상적인 기업합병에 필요한 시간이지 꼭 지켜야 될 규칙은 아니다"며 "양측이 어떤 자세로 합병을 위해 움직이는 지에 따라 빠르게 진행 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