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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눈·서리에도 끄떡없는' 자율주행차용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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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눈·서리에도 끄떡없는' 자율주행차용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LG이노텍의 직접발열 카메라 모듈.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의 직접발열 카메라 모듈.
LG이노텍이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광학 설계와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모듈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에 히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부품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히팅 카메라 채택이 늘고 있다.

자동차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렌즈 바닥을 가열해 전력 소모는 줄이면서(최대 4W) 눈과 성에를 빠르게 제거하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성에를 녹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절반까지 절약할 수 있다. 영하 18도의 극저온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LG이노텍의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를 단 4분 만에 상온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반면 현재 출시된 제품은 같은 환경에서 렌즈를 덮은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이 걸린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양온도계수(PTC)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지점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류량을 줄여 적정 범위의 온도를 유지한다. 이 소재의 온도 제어 능력 덕분에 눈과 성에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인 렌즈 하단에 히터를 장착할 수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PTC 소재 대신 열전도체를 사용한다. 열전도체는 자체 온도 조절이 불가능해 사용자가 카메라 모듈에 온도 제어 회로를 설치해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이 커지고 카메라 디자인이 변경되어 고객이 불편을 겪게 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광학 설계와 카메라 모듈 조립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설계의 자유도를 높였다. 카메라 모듈 내부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의 전원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의 크기는 기존 모듈과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고객들은 카메라 디자인을 변경할 필요 없이 기존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 동일한 위치에 제품을 교체할 수 있다. "2027년 양산 예정인 이 모듈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차 카메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LG이노텍 관계자는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S&P 글로벌의 평가와 LG이노텍 내부 평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2023년 약 64억 3,700만 달러(약 8조 5665억 원)에서 2030년 100억 3,000만 달러(약 13조 3459억 원)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