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유럽시장 판매가 또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 전체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테슬라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 유럽연합(EU)·유럽자유무역연합(EFTA)·영국 시장에서 총 8075대를 등록해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1월은 모델Y 부분변경 모델 생산 전환 여파로 이미 부진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폭은 더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 테슬라 빠진 전기차 시장은 16% 성장
프랑스는 52.1%, 독일은 23.8%, 덴마크는 52.7% 각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전체 자동차 시장은 3.5% 줄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BEV 증가율은 더 높다. 테슬라를 뺀 EU·EFTA·영국 BEV 등록 대수는 올해 1월 18만987대로 전년 15만6197대보다 15.9% 늘었다. 시장 성장 속에서 테슬라만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같은 기간 1만8242대를 등록해 전년 대비 165% 급증했다. 지역 점유율은 1.9%로 테슬라의 0.8%를 크게 웃돌았다.
◇ 모델Y 부분변경 효과도 ‘무색’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유럽 판매가 전년 대비 약 37% 급감했으며 당시 회사와 지지자들은 모델Y 부분변경 모델 ‘주니퍼’ 생산 전환에 따른 일시적 공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월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다. 신형 모델이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음에도 등록 대수는 다시 17% 줄었다.
EU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7187대로 전년 7305대보다 1.6% 감소에 그쳤다. EU·EFTA·영국 기준 17%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은 노르웨이 등 EFTA 국가 영향이 컸다. 노르웨이는 세제 혜택 종료 여파로 전체 신규 등록이 76.3% 급감했다. 전기차 강세 지역이었던 노르웨이에서 테슬라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 유럽 내연기관 급감…전동화 가속
EU에서 휘발유 차량 등록은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프랑스는 48.9%, 독일은 29.9% 각각 줄었다. 디젤 차량도 22.3% 감소했다. 휘발유와 디젤 합산 점유율은 30.1%로 1년 전 39.5%에서 크게 낮아졌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EU·EFTA·영국에서 32.2% 증가한 9만9654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134.2%, 스페인은 66.7%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EU 시장 점유율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사별로는 스텔란티스가 EU·EFTA·영국에서 16만4436대를 판매해 6.7% 증가했다. 피아트는 24.6%, 오펠·복스홀은 12.7% 각각 늘었다. 폭스바겐그룹은 3.8% 감소했지만 점유율 26.7%로 1위를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8% 증가했고, BMW그룹은 5.7% 감소했다.
일렉트렉은 “유럽 전기차 전환은 가속하고 있지만 테슬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비야디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유럽 일부 지역의 보조금 종료와 2025년 확산된 불매 움직임까지 겹치며 테슬라 수요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