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작년 러시아 철강제품 수입 480만 톤으로 감소

유럽연합(EU)은 2023년 러시아로부터 480만 톤의 철강제품을 수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9.5% 감소한 수치이며, 유로스타트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 비용 또한 38.5% 감소한 24억 유로(약 3조4744억원)를 기록했다.

러시아산 철강제품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있다. EU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응징으로 러시아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일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주요 수입 제품은 반제품으로 전체 수입의 69.4%를 차지했다. EU는 2023년 러시아로부터 311만 톤의 반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6.6% 감소한 수치이다. 가장 많은 수입 국가는 벨기에로 122만 톤(전년 대비 -16.8%)을 수입했다.

철광석 수입 또한 2023년 332만 3000톤으로 2022년 대비 88.2% 감소했다. 대부분의 원자재는 슬로바키아로 185만 9400톤(전년 대비 -66%)이 선적되었다. 합금철 수입은 46만 1000톤(-63.9% y/y), 선철 140만 톤(전년 대비 +20.1%), 스크랩 35만 1000톤(전년 대비 -95.3%)으로 집계되었다.

2023년 러시아 철강 제품의 주요 소비국은 △선철: 이탈리아 118만 톤(전년 대비 22.1% 증가) △합금철: 네덜란드 34.5만 톤(전년 대비 -67.5% 감소) △스크랩: 리투아니아 31만 350톤(전년 대비 84% 증가) 등이다.

2023년 12월 EU는 러시아로부터 철강 수입을 104.3% 증가시켰지만 전년 대비 34.8% 감소한 41만450톤으로 감소했다. 수입 비용은 전월 대비 98.7% 증가했고, 전년 대비 17.5% 감소한 1억8520만 유로(약 2681억원)를 기록했다.

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광업 및 금속 부문은 유럽 연합에 제품을 수출하여 상당한 수익을 계속 올리고 있다. 지난해 수출량이 792만 톤, 38억7700만 유로(약 5조6126억원)에 달해 2022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공급량을 보이고 있다.

12차 패키지에서 EU는 러시아산 슬라브 쿼터를 4년 더 연장했다. 2024년 10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이 제품의 총 수입 쿼터는 850만 톤으로 설정되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