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방위사업청은 15일 제17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상작전헬기-Ⅱ 기종결정안 등을 의결했다. 해상작전헬기-Ⅱ 사업은 해군 함정(구축함·호위함)에 탑재하는 노후화된 해상작전헬기(링스)를 대체하는 전력을 대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해외에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올해보다 2032년까지 총 3조 2400억 원을 들여 '시호크' 20여 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2032년 말이 되면 한국 해군은 시호크만 30여대 운용하는 강력한 해상작전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MH-60R은 대형 기체여서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에서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군은 해상작전 헬기로 2016년부터 도입한 AW-159 와일드캣 8대, 1991년부터 도입한 Mk 99 링스와 링스 개량형 수퍼링스 등 23대 등 31대를 운영해왔다. 최대 이륙중량은 와일드캣이 약 6.05t, 수퍼링스는 약 5.39t이다. 작전시간도 최대 2시간 50분 정도에 그친다. 이는 무장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의 작전 시간으로 어뢰나 디핑 소나 등 임무 장비를 장착하면 실제 작전 시간은 1시간 30분 안팎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MH-60R은 체구가 커 연료도 많이 싣는 만큼 임무 장비와 무장을 갖추고도 3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초계, 대함전, 대잠전, 탐색과 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보조료 탱크를 장착할 경우 최대 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MH-60R은 길이 16.18m, 너비 4.37m, 높이 5.18m의 대형 기체다. 2개의 엔진이 내뿜는 강력한 힘으로 최고속도 시속 333km를 낸다. 최대 이륙중량은 10.2t이다.
이 헬기는 탐지능력이 탁월하다. 해상레이다,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 전자전 장비(ESM) 등을 탑재하고 있다. 향상된 항공기의 비행 성능을 바탕으로 음향장비(디핑 소나, 소노부이)를 활용해 확장된 범위에서 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하다.
공격력도 강화됐다. 사거리 8km인 헬파이어(Hellfire) 공대함 유도탄과 MK-54 경어뢰를 운용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12.7m 중기관총과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현재 국산 경어뢰인 청상어도 탑재할 수 있도록 체계통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청상어는 지름 324mm에 길이 2.7m, 무게 280kg인 경어뢰다. 사거리는 12km 이상, 작전 심도는 500~600m정도로 알려져 있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이 시호크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해군이 대형 함정을 계속 도입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시스함을 건조, 순차 도입하고 있다. 정조대왕급은 시호크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 또 배수량 3600t 충남급 호위함도 계속 건조하고 있다. 충남급은 와일드캣과 시호크를 모두 운용할 수 있다. 또 기준 배수량 6500t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도 건조되는 데 함미 격납고에 시호크를 1대 탑재할 예정으로 있다.
와일드캣은 기체 피로도 기준 최대 1만 2000 비행시간의 긴 비행수명을 자랑한다. 군용 헬기의 연평균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30년 이상 운용이 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도의 기체 결함이나 조기 퇴역 결정 등 정책 변화가 없는 한 와일드 캣은 2040년대 후반까지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퍼링스는 통상 해상 환경에서 25~30년 동안 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1991~1993년에 도입한 1차 물량은 2021~2023년께 운용 30년을 넘어 설계 수명 한계에 도달했고 1999~2000년에 도입된 2차 물량은 25년 이상 운용되면서 노후화가 심각하다. 시호크 추가분이 들어오는 2032년 이면 모두 퇴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30년대 한국 해군은 시호크 30여대, 와일드캣 8대 등 약 40대의 해상작전 헬기를 운용하면서 동서남해 수중의 잠수함 탐지와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주력 대잠헬기 약 80~90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