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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SUV 시대, 럭셔리 시장에서도 돌풍...경기불황,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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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SUV 시대, 럭셔리 시장에서도 돌풍...경기불황, 그게 뭐야?

포르쉐부터 벤틀리·롤스로이스까지 고공행진
국내에서 지금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SUV는?

BMW XM, 람보르기니 우루스, 아우디 SQ8, 로터스 엘레트라(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BMW XM, 람보르기니 우루스, 아우디 SQ8, 로터스 엘레트라(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
포르쉐,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드림카 반열에 올라 있는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호황기다. 로터스처럼 새롭게 진입한 브랜드는 물론, 국내 럭셔리카 시장이 활성화돼 가고 있는 게 포착됐다. 몇 년 새 크게 오른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역대 판매 실적을 매년 경신하고 있으며,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심지어 롤스로이스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벤츠의 브랜드 라인업에서도 하이엔드급 모델들이 판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2022년 234대에서 2023년 276대 판매로 18% 성장, 벤틀리는 동 기간 775대에서 810대로 4.5%, 람보르기니는 403대에서 431대로 6.9% 성장했다. 특히, 포르쉐의 경우 대중 브랜드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10위권 안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여기 판매량이 오른 데에는 SUV 트렌드가 한몫을 하고 있다. 세단이나 스포츠카만을 강조하던 브랜드에서도 SUV를 내놨다.

내수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SUV들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있는 차가 테슬라 ‘모델 X’다. 가격은 1억2875만원부터 1억4135만원이다. 한때 유아인이 타던 차로 매스컴을 탔던 차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열리는 걸윙도어가 특징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며 보급형이 모델Y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상품성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최고출력은 모터의 개수에 따라 670마력에서 1018마력까지 발휘한다. 1회 충전으로 439~478㎞를 달린다고 한다.

최근 판매량이 주춤하기는 했으나 아우디에서도 풍부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플래그십 인기 SUV 모델로는 RS Q8이 있다.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자동 8단 변속기가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연동된다. 최고출력은 600마력, 최대토크는 81.5㎏·m를 뿜어낸다. 차체 크기는 테슬라 모델X보다 살짝 크며, 가격은 1억8450만원이다.

다음은 신규로 들어온 로터스의 엘레트라다. 로터스 브랜드는 초경량 스포츠카를 제작하는 영국 자동차 회사로 유명하지만, 최근 방향성을 틀었다. 다시 말해 전동화 전환의 분위기와 SUV 트렌드에 못 이겨 마지막으로 합류한 슈퍼카 브랜드로도 설명이 된다. 전동화 일환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모델은 ‘엘레트라’다. 준대형 SUV로 구분되며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예고한 상황이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판매 가격은 8만9500파운드에서 120만 파운드, 한화로는 약 1억5200만원에서 2억3700만원까지다.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 도입 모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 2억원 선에서 시작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면 11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주행가능거리 490~600㎞, 그리고 최고출력은 603마력에서 905마력까지 발휘한다.

애스턴마틴 DBX 707,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SUV,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애스턴마틴 DBX 707,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SUV,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

이외에 마세라티에서 르반떼와 그레칼레 모델도 국내 판매가 된다. 특히, 그레칼레는 비교적 싼 가격인 9900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르쉐의 마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직렬 4기통과 V6 트윈터보 엔진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최고출력은 300마력부터 530마력까지다.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서도 하이엔드급 SUV 모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AMG나 M 디비전 모델들 혹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SUV, EQS SUV나 G바겐, 그리고 BMW X5 M, X6 M 혹은 XM 등이 람보르기니 우루스나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과 경쟁한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중에 눈길을 끄는 차는 애스턴마틴이다. 애스턴마틴에서는 DBX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DBX 707은 4.0리터 배기량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697마력, 91.8㎏·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3억1700만원이다.

이외에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이면서도 독점적인 시장 구조를 가진 풀사이즈 SUV 모델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1억6700만원으로 동급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포드, 쉐보레 등에서 도입된 경쟁자들을 제치고 꾸준한 판매량을 지켜가고 있다. 국산 SUV로 가장 비싼 차는 제네시스 GV80으로 3.5리터 가솔린 터보 AWD 기준 7830만원의 가격표가 붙는다. 여기서 옵션 등을 추가한다면 9000만원대, 모델에 따라 1억원 언저리가 될 수 있다. 조만간 상위 모델로 GV90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판매 가격은 1억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