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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만 3년"…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 시장 새바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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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만 3년"…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 시장 새바람 이끈다

일체형 최대 열교환기·新 건조알고리즘 등 HW·SW 대대적 혁신
대용량 히트펌프 최적 설계·1등급보다 40% 더 낮은 소비전력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비스포코 인공지능(AI) 콤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밝힌 개발 배경이다. 이 부사장은 "세탁이 끝나면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의 바람이 있었다"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고 건조가 제대로 안된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기존의 올인원 제품은 세탁과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고 건조기능이 취약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공개한 '비스포크 AI 콤보'제품의 스펙은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이다. 이 용량은 일체형 제품으로서는 국내 최대 건조용량으로 기존의 올인원 제품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건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콤보.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콤보. 사진=장용석 기자


이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들은 히터를 이용해 세탁물을 건조하기 때문에 세탁물의 손상과 외부온도에 따라 효율성이 좌우했다. 하이브리드 건조 기술은 히트펌프와 히터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히터를 이용한 건조 방식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순환을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를 변화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일체형 제품 기준 최대사이즈의 열교환기를 적용함으로써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건조에서 히트펌프를 이용하면서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확보했다. 비스포크 AI콤보는 1등급 제품에서 에너지를 40% 더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은 기존 올인원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세탁과 건조코스의 시간도 대폭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kg 세탁물 기준 99분만에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제품의 상단 내부 모습.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비스포크 AI제품의 상단 내부 모습. 사진=장용석 기자


이번 '비스포크 AI 콤보'제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와 스마트싱스를 연계한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7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했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TV에서 보던 화면을 계속해서 볼 수 있고 집안의 가전도 제어가 가능하다. 또 빅스비와 연계함으로써 음성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판매된 제품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 포워드'를 목표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펌웨어 업데이트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동일 제품도 오늘의 제품보다 내일의 제품이 더욱 진화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사전알림 신청이 나흘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