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베니는 냉연업체 코티드 솔루션(Coated Solution)과 스틸서비스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지분 매입은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철강 유통 전문가들은 EU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덤핑 행위 조사 과정에서 일본 기업들이 유럽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여러 일본 기업들이 유럽에서 사업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본제철은 슬로바키아 코시체 자회사와 함께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체 아치아리에 디탈리아(Acciaierie d'Italia, ADI)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은 EU에서 평강 제품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최근 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EU에 수입된 열연코일 154만 톤 중 32만5000톤이 일본에서 수입되었으며, 이는 일본이 EU의 최대 판재류 공급국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마루베니의 네트워크스틸 지분 매입은 유럽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일본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