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재계 추모 잇따라
이날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로서의 선구자였다.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해 주셨다"며 "앞으로 그런 모범으로 삼아서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 후배들이 잘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빈소를 방문하기 전 발표한 추도사를 통해서도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조 명예회장에게 받은 은혜와 가르침을 계승해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현 CJ그룹 명예회장은 "고인은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셨다"며 "산업계에 큰 업적이 남기셨다. 훌륭한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30분간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했다. 빈소를 떠날 땐 조 명예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과 포옹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대단하신 분"이라며 "우리 섬유계의 별이셨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 제일 일을 잘 하시는 분",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은 "국제적인 일, 특히 한미 FTA의 결과를 내시고 민간 경제 외교 관련 큰 업적을 내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재계 오너 일가 중에서는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그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사흘째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반기문, 안덕근 등 정계도 추모 행렬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동원 전 대법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 총리는 "조석래 명예회장님은 제가 지난번 총리를 할 때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경제계를 대표하셨다"며 "한국과 미국 간 우호 관계를 맺는 데 굉장히 기여를 많이 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 재임 때 조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이 됐었다. 그때 기업들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을 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