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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파푸아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으로 한국 기업 '코린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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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파푸아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으로 한국 기업 '코린도' 지목

파푸아의 팜유 농장.이미지 확대보기
파푸아의 팜유 농장.
한국 기업이 팜유 농장 확장을 위해 파푸아에서 5만7000헥타르(약 5억7000만㎡)의 산림을 '고의적으로' 불태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4일(현지시각) 콤파시아나닷컴이 보도했다.

환경 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한국 기업 '코린도'를 파푸아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 규모는 서울시 전체 면적과 동일하며, 이로 인해 파푸아 원주민들의 생계와 환경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린피스와 포렌식 아키텍처의 조사 결과, PT 코린도는 2011년부터 파푸아의 열대우림을 불태워 오일팜 농장을 확장해 왔다. 2020년에는 5만7000헥타르의 산림이 불태워졌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산림 화재 면적의 4%에 해당한다.

파푸아는 세계의 허파 중 하나로, 파푸아의 숲은 세계에 남아 있는 열대우림 중 하나다. 이 숲에는 아직도 많은 생물 다양성이 존재하며,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되는 생물 다양성의 60%가 파푸아에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파푸아의 숲은 동식물의 생존과 지구 환경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 사회 모두가 보호해야 한다.

파푸아 내륙에 거주하는 말린드 부족은 숲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전통 문화를 이어왔다. 그러나 PT 코린도의 산림 파괴로 인해 말린드 부족은 삶의 터전을 잃고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도보 부족의 킹고 부족장은 오일팜 농장 확장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그는 자신의 전통 숲을 지키기 위해 PT 코린도와 맞서 싸우고 있다. 다른 부족들도 그의 용감한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PT 코린도는 메라우케에 있는 10개 부족의 관습림을 헥타르당 10만 루피아에 매입했다. 이는 극히 낮은 가격이며, 오일팜 농장 개발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면 매우 부당한 거래다. 원주민들은 숲을 잃고 빈곤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

열대우림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다. PT 코린도의 산림 파괴는 생태계를 훼손하고 생물 다양성을 위협한다. 특히, 화재는 독특하고 희귀한 종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

파푸아에서 산림 파괴가 지속되는 이유는 법 집행의 미흡, 정부의 무관심, 지역사회 교육 부족, 기업 활동 감독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림 파괴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푸아 열대우림의 파괴는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해야 한다는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며, 이를 위해 우리 각자가 취해야 할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