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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인도 전기 이륜차 출시 연기…정책 불확실성과 비즈니스 모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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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인도 전기 이륜차 출시 연기…정책 불확실성과 비즈니스 모델 우려

포스코 대우가 전기 이륜차의 인도 시장 재진출을 연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대우가 전기 이륜차의 인도 시장 재진출을 연기했다.
포스코 대우가 불분명한 전기 자동차(EV) 정책과 상업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로 인해 전기 이륜차로 인도 시장 재진출을 연기한다고 현지매체 오토카 프로페셔널이 최근 보도했다.

포스코대우의 인도 내 독점 제조 파트너인 켈원 일렉트로닉스 앤 어플라이언스(Kelwon Electronics and Appliances)의 HS 바티아 MD는 오토카 프로페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그는 FAME II 보조금 종료 시점에 대한 정부 발표의 불일치를 예시로 들며, 기업의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바티아 MD는 최소 2~3년 동안의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3월 중순에 발표된 중공업부의 최신 고시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중공업부는 전기 이륜차 및 삼륜차에 대한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기 위해 2024년 전기 모빌리티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총 500억 루피(약 8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간 유효하다.

이 새로운 제도는 3월 31일에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빠른 채택 및 제조(FAME) 제도의 2단계가 만료된 후 판매되는 전기 이륜차 및 삼륜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장한다. FAME II는 2019년에 2022년까지 3년 동안 1000억 루피(약 1조6240억원)를 지출하여 시행되었지만 2024년 3월까지 연장되었다.

지난달 FAME II의 예산도 1500억 루피(약 2조4360억원)가 추가로 증액되었으며, 정부는 이 제도에 따른 보조금이 3월 31일까지 또는 자금이 확보되는 시점 중 빠른 시점까지 판매되는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금까지 이륜차 130만 대, 삼륜차 150,613대, 사륜차 18,794대를 포함하여 약 147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보조금을 제공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유명 자동차 브랜드였다가 철수한 대우는 지난해 10월 뉴델리에서 이륜차 및 사륜차용 납축 배터리, 대우 브랜드 윤활유,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자동차 애프터마켓 제품을 선보였다. 대우의 최고 경영진은 대우의 전기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를 통해 e-모빌리티 부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바티아 MD는 정책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대우가 자체 기술 개발 또는 필요한 기술과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와의 제휴 등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카테고리의 제품군을 출시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대우의 인도 전기 이륜차 출시 연기는 인도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과 사업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포스코대우가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전략을 명확하게 구체화한다면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