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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리오 틴토, 호주 최초 전기 제련로 공동 시험…탄소 배출 80%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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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리오 틴토, 호주 최초 전기 제련로 공동 시험…탄소 배출 80% 감축 목표

리오틴토 호주 필바라 광산. 사진=리오틴토이미지 확대보기
리오틴토 호주 필바라 광산. 사진=리오틴토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업체인 BHP 그룹과 리오 틴토 그룹은 철강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이는 신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전기 제련로를 대상으로 한 이 기술은 호주 최초로 시도되며 표준 용광로와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오염 강도를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입증될 경우 전 세계 제철소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리오틴토의 철광석 부문 CEO인 사이먼 트로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철 또는 제강의 탄소 집약도는 기후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신기술을 활용하여 철광석 재료를 더울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철은 강하고 비교적 저렴하며 내구성이 뛰어나 성형, 단조, 용접이 용이하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지구를 과열시키는 엄청난 양의 가스가 배출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공해를 유발하는 생산 공정은 ‘철강의 아킬레스건’이라고 공공연구센터 IMDEA 재료연구소의 지적이다.

철강 생산은 CO₂ 발생량 측면에서 시멘트 제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산업 공정이다. 이는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염 목표 달성 측면에서 철강 생산부문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2050년까지 순 배출량 제로(NZE)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강부문의 노력이 크게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기 제련로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다면 탄소 배출 저감 노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 국제에너지기구의 분석이다. 철강 산업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른 시도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직접환원 반응기의 채택이다. 이 무화석 철강생산 공장은 스웨덴에서 건설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