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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곧 출시될 VR 헤드셋에 소니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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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곧 출시될 VR 헤드셋에 소니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채택

삼성 기어 가상현실(VR) 헤드셋.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기어 가상현실(VR) 헤드셋.
삼성전자가 2024년 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에 소니에서 제조한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각) OLED 디스플레이 산업 포털 올레드 인포(oled-info)가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하며, VR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존 LCD 디스플레이 대비 뛰어난 해상도, 밝기, 명암비를 제공하는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VR 및 증강현실(AR) 장치에 필수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VR 헤드셋에는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1.4인치 4K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생생한 VR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자체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에 힘써왔으나, 양산 시점 지연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소니는 이미 VR 헤드셋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기업이며, 자체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소니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유로 개발 기간 단축, 생산 비용 절감, 양산성 향상 등을 꼽는다.

삼성전자는 자체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여전히 힘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말에 초기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는 전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2년에 삼성전자는 미국 기반의 이매진(eMagin)을 인수하여 개발을 가속화하였고, 이매진의 첨단 직접 방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공정을 확보했다. 이는 삼성의 기술 로드맵의 핵심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한 마이크로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아직 3∼4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택할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VR 헤드셋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12월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든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삼성반도체(특히 화합물 반도체 솔루션 팀)가 모든 마이크로 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