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FP 배터리 비중 46.6%
2019년과 비교해 41.5% 늘어나
삼원계 90%대에서 50%로 감소
2019년과 비교해 41.5% 늘어나
삼원계 90%대에서 50%로 감소

16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이차전지 수출 변동 요인과 향후 전개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보다는 5.55%포인트(p), 2019년보다는 41.5%p 증가했다. LFP 배터리의 경우 현재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거의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LFP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가 주력해온 NCM·NCA 등 삼원계 배터리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2019년 94.4%에 달했던 삼원계 배터리 비중은 2021년 72.4%, 2022년 59.1%, 2023년 53.6%로 하락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판매되는 대부분 전기차에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갔다면 이제는 약 2대 중 1대에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는 배터리 업체들의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가,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저가형 전기차에 집중함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 사용을 늘리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테슬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전기차에 이미 LFP 배터리를 탑재했거나 할 예정이다.
업계는 LFP의 경우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적인 장점이 있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은 성능보다 가격이 우선시되고 있다"며 "LFP 시장이 더 커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범용 제품의 영향력은 크다.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