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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中 경제 실세’ 만나 민간경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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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中 경제 실세’ 만나 민간경협 강조

29일 CCIEE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 정책간담회 참석 앞서
28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면담서 투자협력 논의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한국기업의 중국 협력 지속 강조
베이징 이어 日 도쿄로, 한-중-일 민간경제협력 방안 논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간담회에 앞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간담회에 앞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중국을 방문, 유력 인사들과 만나 민간기업 차원의 한·중 경제협력은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경제정책의 실권을 쥔 것으로 평가받는 ‘거시경제 사령탑’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최 회장에게 “중국은 새로운 발전 이념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새 발전 패러다임 구축을 가속화하고 ‘신품질 생산력’을 육성하며, ‘고품질 발전’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품질 생산력’은 전통 생산력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생산력을 뜻한다. ‘고품질 발전’은 혁신과 협조, 녹색, 개방, 공유 등 5가지 개념으로 구성된 시진핑 시대 중국의 발전 전략이다.

그는 “중국은 시장 지향적이고 법에 기초한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대중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SK그룹도 중국 경제에 대해 확신에 가득 차 있고, 중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소위 ‘장학퀴즈 민간 외교’로 일컬어지는 중국 사업 전략을 통해 현지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4월 29일에는 중국 방문의 본 행사인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가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 회장과 양걸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한국 측 인사와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함께했다.

CCIEE는 중국 내 업계 최대의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내외 경제 이슈 연구, 국제 교류와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대화’ 의제 설정 등을 논의했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이래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정기행사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 여기서 논의한 과제는 양국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한다. 대한상의와 CCIEE는 논의 의제를 개발하기 위해 ‘한·중 경제협력 방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다음 달에는 일본 도쿄를 찾아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을 한다.

한일경제협회와 일본 측 일한경제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일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한·일 양국 간 무역·투자·산업기술 협력 증진 등 경제 교류 촉진 관련 현안을 논의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