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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주도권 잡은 '메이드 인 차이나'…반격나선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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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주도권 잡은 '메이드 인 차이나'…반격나선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3000만원대 전기차로 중국 브랜드 모델 저격나서
기술력 기반 전기차 통해 가격경쟁력 중국모델 경제

2024 베이징 오토쇼에 전시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모델 '탕(Tang)'.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 베이징 오토쇼에 전시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모델 '탕(Tang)'.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에도 중국산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저변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그룹도 저렴한 소형 모델 추가계획을 밝히고 반격에 나선다.

1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곳은 중국 BYD로 288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58% 증가한 수치고 지난해 전체 전기차 시장의 20.5%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에도 BYD는 1위 자리를 사수하며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BYD는 자사 배터리를 기반으로 승용 전기차 12종을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8종을 포함하면 20종의 전기차를 세계 시장에 판매 중이다. 소형차부터 준대형 모델까지 다양하게 출시하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모델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자체 배터리를 활용해 2000만~3000만원대로 전기차를 출시했다. 여기에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하반기부터 산하 브랜드의 소형 신모델을 통해 중국 브랜드 견제에 나선다. 기아는 EV3를 통해 저렴한 모델 출시를 예고했고 현대차는 캐스퍼 전기차로 가성비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가 인정한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한가지 플랫폼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독일의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플랫폼을 차급별로 별도로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1가지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게 현대차그룹의 E-GMP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하반기부터 소형모델을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에 반격에 나선다.

가격은 중국산 브랜드를 이길 수 없어도 기술력으로는 세계 정상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저가형 모델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저변확대를 하는 중국 브랜드에 대항해 탄탄한 기술력 기반 현대차그룹의 반격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 탑10 순위.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 탑10 순위.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