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지표 정제마진 배럴당 5달러 선까지 하락
1분기 실적 개선 이룬 정유사들 2분기 역성장 예상
1분기 실적 개선 이룬 정유사들 2분기 역성장 예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서며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은 배럴당 5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1분기 평균 7~8달러대과 비교해 약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1분기보다 많이 떨어져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을 말한다.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4.9달러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 하락에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됐고 여기에 중국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 겨울철 성수기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조정은 공급발 유가 상승, 겨울철 성수기 종료, 한파 이후 3월 미국 정유의 가동 회복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1분기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1분기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로 호실적을 거뒀다. 업체별로 보면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부문은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 중 마진 효과에서만 4143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직전 분기보다 3027억원 늘어난 3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