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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회복한 정유사…1분기 만에 실적 다시 고꾸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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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회복한 정유사…1분기 만에 실적 다시 고꾸라지나?

수익성 지표 정제마진 배럴당 5달러 선까지 하락
1분기 실적 개선 이룬 정유사들 2분기 역성장 예상

정유업체별 영업이익 그래프.
정유업체별 영업이익 그래프.
올해 1분기(1~3월) 실적 개선을 이뤄냈던 정유업계가 1분기 만에 다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내달 급격한 상승이 있지 않은 이상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서며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은 배럴당 5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1분기 평균 7~8달러대과 비교해 약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1분기보다 많이 떨어져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을 말한다.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4.9달러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 하락에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됐고 여기에 중국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 겨울철 성수기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조정은 공급발 유가 상승, 겨울철 성수기 종료, 한파 이후 3월 미국 정유의 가동 회복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1분기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1분기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로 호실적을 거뒀다. 업체별로 보면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부문은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 중 마진 효과에서만 4143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직전 분기보다 3027억원 늘어난 3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이 2분기 343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1.9% 하락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3977억원으로 1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는 오르고 있는데, 정제마진은 떨어지고 있다"며 "내달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