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마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크래커 업체들은 원료 전환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나프타 수입 감소는 난방 수요 감소로 LPG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5~6월에 아시아 정유사의 마진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아시아 최고 LPG 공급국인 미국은 크래커 수요 증가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케플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나프타 수입량은 4월 약 1,813만 배럴에서 이달 1,700만 배럴로 감소했다. LSEG 리서치는 4월 수입량을 약 1,859만 배럴, 5월 수입량을 약 1,834만 배럴로 추정한다.

한국석유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4월과 5월 모두 3월의 약 2,200만 배럴보다 감소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및 섬유 섬유와 같은 소비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KPIA)가 제공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크래커의 LPG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726만 배럴로, 1분기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한 1,681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3월 크래커의 나프타 소비량은 3,640만 배럴로 작년 같은 달의 3,940만 배럴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KPIA 임종현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나프타 분해 시설은 원료 다변화를 위해 LPG 공급 능력을 확대했다"며 "작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LPG 가격이 상승해 투입량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LPG 투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A에 따르면 한국 크래커의 가동률은 3월 81.8%로 2023년 같은 달 75.9%, 작년 평균 74%에 비해 증가했다.
임종현 대표는 "나프타의 투입량이 줄어들고 LPG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은 한국의 크래커 사업자들이 일반적으로 나프타의 약 20~30%를 LPG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한 석유화학 트레이더는 20일 아시아의 나프타 가격이 LPG보다 톤당 약 100달러 더 비싸 석유화학 공장들이 LPG를 계속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A 회원사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 GS칼텍스가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