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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화학 업계, LPG 사용 확대로 나프타 수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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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화학 업계, LPG 사용 확대로 나프타 수입 감소

한국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은 석유마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크래커에서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은 석유마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크래커에서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이 크래커에서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늘리면서 나프타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마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크래커 업체들은 원료 전환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나프타 수입 감소는 난방 수요 감소로 LPG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5~6월에 아시아 정유사의 마진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아시아 최고 LPG 공급국인 미국은 크래커 수요 증가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케플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나프타 수입량은 4월 약 1,813만 배럴에서 이달 1,700만 배럴로 감소했다. LSEG 리서치는 4월 수입량을 약 1,859만 배럴, 5월 수입량을 약 1,834만 배럴로 추정한다.
그래픽=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로이터


한국석유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4월과 5월 모두 3월의 약 2,200만 배럴보다 감소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및 섬유 섬유와 같은 소비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KPIA)가 제공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크래커의 LPG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726만 배럴로, 1분기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한 1,681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3월 크래커의 나프타 소비량은 3,640만 배럴로 작년 같은 달의 3,940만 배럴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KPIA 임종현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나프타 분해 시설은 원료 다변화를 위해 LPG 공급 능력을 확대했다"며 "작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LPG 가격이 상승해 투입량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LPG 투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A에 따르면 한국 크래커의 가동률은 3월 81.8%로 2023년 같은 달 75.9%, 작년 평균 74%에 비해 증가했다.

임종현 대표는 "나프타의 투입량이 줄어들고 LPG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은 한국의 크래커 사업자들이 일반적으로 나프타의 약 20~30%를 LPG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한 석유화학 트레이더는 20일 아시아의 나프타 가격이 LPG보다 톤당 약 100달러 더 비싸 석유화학 공장들이 LPG를 계속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A 회원사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 GS칼텍스가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