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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상남자의 패밀리카 KGM 렉스턴 아레나…거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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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상남자의 패밀리카 KGM 렉스턴 아레나…거친 매력

웅장하고 세련된 디자인, 넘치는 파워까지
다 갖춘 대형SUV 가성비 모델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글로벌이코노믹
KG모빌리티(KGM)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렉스턴이 탄탄한 오프로드 성능을 기본기로 감성매력까지 보강해 돌아왔다.

렉스턴은 거칠고 험난한 비포장 도로나 산길을 달리는 오프로더에게 사랑받으며 불편을 감수하고 타던 차다. 특히 거친 상남자를 위한 SUV 이미지로 투박함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상품성을 강화한 렉스턴 뉴 아레나는 이런 아쉬움까지 채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해 온 렉스턴이 시장 재공략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차의 매력은 연식 변경에도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이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KGM과 한국GM, 르노코리아 등은 1반 출시한 모델로 수년을 판매하는 사골 모델들이 즐비하다. 렉스턴 역시 이에 속한다.

이는 한번 잘 만들어놓은 모델을 살뜰히 활용하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상품성 개선을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렉스턴 뉴 아레나도 기본기는 그대로 갖추고 감성 품질로 불리는 일부 옵션을 추가해 돌아왔다.

이에 이 차가 갖는 존재감과 장점은 더 매력적이 됐다. 크고 우람한 외관 크기와 넉넉한 실내공간, 여기에 오프로더의 로망과도 같은 프레임바디(바디 온 프레임)의 4륜구동 SUV면서도 동급대비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SUV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를 즐기는 문화역시 성숙해지며 큰 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출시되는 준중형 세단이 과거 대형모델에 맞먹는 크기로 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시장의 니즈에 맞는 대형SUV 렉스턴 뉴 아레나는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다. 큰 키는 차량을 더욱 위풍당당하게 만든다. 덩치 비해서는 왜소한 2.2L 디젤 엔진으로 제원 상 우려가 앞선다. 하지만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일상영역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제법 괜찮은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공차중량이 2170kg의 육중한 몸이지만 복합연비 11.1km/ℓ의 준수한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델 중 유일한 경쟁자가 같은 프레임 방식의 SUV 기아 모하비다. 하지만 가격이 동급기준 1000만원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직접 적인 경쟁을 말하기에는 어렵다.
렉스턴 뉴 아레나 마룬레드 인테리어. 사진=KGM이미지 확대보기
렉스턴 뉴 아레나 마룬레드 인테리어. 사진=KGM


하지만 경제성을 고려하면 차량 가격과 자동차세, 연비 면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가 가성비가 좋다.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디자인에 높은 가성비로 오프로드와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관심받고 있다.

이런 렉스턴 뉴 아레나를 강원도 고성군 일대를 다녀오며 직접 경험해 봤다. 첫인상부터 육중한 덩치에 차고도 높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도로 차선을 꽉 채울 듯한 느낌이다.

실내로 들어가니 렉스턴 뉴 아레나의 세련돼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전체적인 느낌부터 아늑하고 우아해졌다. 곳곳에 적용된 스웨이드 포인트인테리어와 디테일을 살리려는 노력이 보이는 포인트들이 기존 투박함의 대명사 렉스턴과는 다른 느낌이다.

실내공간은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부족함 없는 쾌적함을 선사한다. 특히 천정이 높아 뒷좌석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적제공간도 기본 820ℓ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다 실어도 여유 공간이 남을 정도다다. 2열을 앞으로 접으면 1977ℓ로 확장된다.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하면 차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사용이 가능하다.

승차감도 많이 개선됐다. 2톤이 넘는 무게를 2200cc디젤 엔진으로 움직여야 되는 점에서 답답함이 느껴지는 면이 있었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딱딱하고 거칠다는 느낌도 신모델에서는 많이 편안해졌다.

8단 자동변속기의 효율적인 세팅이 한몫한 것으로 여겨진다. 변속기의 변속감도 부드럽고 코너링도 준수하다.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훌륭해 장거리 이동의 피로도 역시 반감시켜 줬다.

대형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수요 또한 꾸준하다. 이런 시장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는 운전 뿐 아니라 세금과 연비, 구매비용의 할부금 등 운용까지 전체를 고려할 때 훌륭한 대안으로 꼽힐 만했다.

특히 가족이 늘어나며 큰 차를 고려하고 있는 가장과 캠핑족이나 SUV의 활용도를 극한으로 즐기는 상남자를 위한 패밀리카로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GM 렉스턴 뉴 아레나 가격은 △프리미엄 2WD A/T 4010만원 △노블레스 4WD A/T 4588만원 △더 블랙 4WD A/T 5213만원이고, 최상위 트림 4인승 △써밋 4WD A/T 6050만원으로 4가지 트림으로 운영중이며, 옵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