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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텔, 웅거 스틸과 합작사 설립…중동 철강 수요 증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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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텔, 웅거 스틸과 합작사 설립…중동 철강 수요 증가 대응

글로벌 건설 기업 벡텔이 오스트리아 철강 제조업체 웅거 스틸 그룹과 합작 회사를 설립, 중동 철강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건설 기업 벡텔이 오스트리아 철강 제조업체 웅거 스틸 그룹과 합작 회사를 설립, 중동 철강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미국의 글로벌 건설 기업 벡텔이 오스트리아 철강 제조업체 웅거 스틸 그룹과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중동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로 인한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합작 기업을 통해 철강 자재 시장의 공급망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자유무역지대 설립(FZE)'이라는 명칭으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함리야 자유무역지대에 있는 웅거의 철강 제조 시설을 포함한다. 벡텔의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7년 샤르자에 철강 제조 시설을 설립한 웅거는 벡텔의 일부 해외 프로젝트에 가공 철강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였다.

인도에 본사를 둔 켄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동 인프라 및 산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금속 작업이 급증하면서 "석유 의존에서 제조업으로의 전환이 중동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구조용 철강 제조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벡텔의 최고 공급망 책임자인 타렉 아민은 "이번 합작이 전 세계 벡텔 프로젝트에 고품질의 철강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텔과 웅거 스틸 그룹은 모두 가족 기업으로 시작한 비상장 회사다. 오스트리아 오버바르트에 본사를 둔 웅거 스틸 그룹은 철강 제조, 일반 계약 및 부동산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스트리아와 독일 외에도 휴스턴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사무소 또는 지사를 두고 있다.
벡텔은 수십 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철도 메가 프로젝트 1, 2호선 건설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정부 기관이 복잡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관리 사무소인 마쉬로트(Mashroat) 설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팬데믹 이후 공급망 및 자재 인플레이션 문제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미국 건설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계약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의 시추 및 기초 계약업체 켈러 그룹은 최근 미국 건설 프로젝트에서 낙찰받은 이유 중 하나로 필요한 콘크리트 공급량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계약업체 사멧은 자재와 장비를 미리 확보하고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하청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