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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현준·조현상, 홀로 서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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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조현상, 홀로 서기 시작"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설지주 안건 처리
7월 1일 기존 (주)효성과 HS효성으로 분리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사진=효성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효성(曉星)이 내달 '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다. 장남 조현준 회장은 기존 (주)효성을,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를 맡으며 각자 홀로서기에 나선다. 올해로 창립 58주년을 맞은 효성이 기업 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 것으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회사 분할 계획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설 지주회사 안건을 처리한다. 분할 승인이 완료되면 오는 7월 1일 자로 효성은 기존 효성과 HS효성으로 재편된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존속지수회사는 장남 조 회장이 맡는다.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TNS, 효성ITX, FMK 등을 산하에 둔다. 대신 조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맡는다. 산하에는 효성첨단소재, 효성토요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광주일보 등이 포함된다.

분할 전후 지주회사 체제. 사진=효성이미지 확대보기
분할 전후 지주회사 체제. 사진=효성

이들은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 등 사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효성토요타 지분(20%)을 전량 매각하는 등 HS효성 계열사 주식을 정리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4~5월 보유하고 있던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각했다. 지분율은 4.88%에서 1.20%까지 내려갔다. 이는 친족 간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조건에 따라 조 부회장은 이달 안에 지분율 6.3%를 보유하고 있는 효성화학(상장사) 지분 매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에는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각 계열사 지분이 조 회장을 비롯한 세 아들에게 상속을 완료하며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종전 22.59%에서 33.03%로,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로 각각 증가했다.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5.84%→14.89%)과 효성화학 지분(7.37%→12.40%)도 각각 고인의 지분 상속분이 반영됐다. 3남인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율도 상속분이 반영되며 종전 12.21%에서 22.53%로 늘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2018년 지금 현재의 지주사 체제로 분할했을 때도 여러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효성은 매출, 영업이익, 시가 총액 등 여러 부분에서 성장을 거듭했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분할을 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며 "경영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