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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560억 달러 급여 패키지 반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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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560억 달러 급여 패키지 반대 투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금 기금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560억 달러(약 77조3360억 원) 규모 급여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펀드는 테슬라 지분 0.98%를 보유한 8대 주주다.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는 2018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됐지만, 일부 주주가 과도하다며 소송을 제기해 델라웨어주 법원이 올해 1월 무효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이 안건을 다시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펀드 측은 "2018년 이후 머스크 리더십 아래 테슬라가 상당한 가치를 창출한 것은 인정하지만, 보상 규모와 성과 기준 등이 여전히 과도하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펀드는 2018년에도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의결권 자문 회사들이 반대를 권고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테슬라는 오는 13일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펀드의 반대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과도한 CEO 보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도 2000만 달러(약 276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미국 CEO 절반 이상의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펀드는 테슬라의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 정책 채택,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본사 이전, 머스크 동생 킴벌의 이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주들은 6월 1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급여와 이사 재선임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