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메틴베스트 그룹 산하 잉글리츠 마이닝(InGOK)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완전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잉글리츠 마이닝 이고르 토네프 국장은 우크라이나 총리와 의회 위원회 위원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의 '필요량 80% 수입 전력 사용 의무화' 정책이 자사의 존립을 위협한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5월 30일 회의에서 기업의 수입 전력 사용 비율을 기존 30~5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결정은 사전 논의 없이 이루어져 소비자들의 의견 수렴 기회가 박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잉글리츠 마이닝은 수입 전력 구매 비율 증가로 전력 비용이 급등하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결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잉글리츠 마이닝의 경우 전력 비용이 철광석 생산 비용의 51%를 차지하는 만큼, 전력 가격 인상은 치명적이다.
잉글리츠 마이닝이 가동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 철광석 생산량은 270만 톤 감소하고, GDP 40억 흐리브냐(약 1,360억 원) 감소, 세수 7억 흐리브냐(약 238억 원) 손실, 외환 수입 1억 5천만 달러(약 2,065억 원) 감소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철광석 생산 중단은 철도 및 해상 운송 감소, 엔지니어링 제품 수요 감소 등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잉글리츠 마이닝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이 우크라이나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