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AM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철강, 알루미늄 등 탄소 집약적인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2022-2023년 EU 수출액의 9.91%가 CBAM 적용 대상 품목에 해당한다. 특히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은 각각 전체 수출량의 26%, 28%를 차지하며, EU 시장 의존도가 높다. 이는 인도 전체 수출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CBAM 도입 시 인도 철강 산업은 연간 3억 톤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CSE의 수니타 나라인 사무총장은 "CBAM은 역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큰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부담을 전가하는 불공정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CBAM은 개발도상국의 탈탄소화 노력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며 "기후 정의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들은 CBAM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탄소 감축 노력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CBAM 도입 전 충분한 논의와 협력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