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세대 대비 동작속도 60%·전력효율 50% 이상 향상…현존 최고 성능 그래픽 메모리

GDDR7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서 규정한 그래픽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이다. 최신 세대일수록 빠른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성을 보여 최근에는 그래픽을 넘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고성능 메모리로 주목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월 GDDR7을 개발 완료했고 올해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기가비트)의 동작속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의 속도로 동작이 가능하다.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면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F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규 패키징 기술을 도입했다. 제품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층에서 6개 층으로 늘렸고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에폭시몰딩화합물(EMC)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열 저항을 이전 세대보다 74% 줄이는데 성공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