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부터 먼지 흡입·물걸레 청소·세척·건조까지 한 번에 해주는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한다. LG전자가 물걸레의 세척과 건조 능력까지 갖춘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으로 고객은 물을 채우고 비우는 자동 급배수 키트가 적용된 모델과 키트가 없는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앞서 4월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AI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초음파 센서 등 총 5개의 센서로 바닥 환경을 감지하는 ‘AI 바닥 인식’기능부터 청소 중 바닥 오염 구역을 인식하면 알아서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스팀으로 물걸레 고온 세척 후 데워진 물걸레로 오염 구역을 한 번 더 집중 청소하는 기능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로보락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46.5%로 2022년부터 3년째 로봇청소기 시장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수성을 위해 로보락은 로보락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기존 18개 로보락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총 334개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2년 무상 AS와 ‘도어 투 도어’ 방문수거 서비스 및 직배수 제품 구입 고객 대상 전문업체를 통한 방문 설치 서비스까지 국내기업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사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물걸레 세척기능이다. 물걸레세척은 모두 가능하지만 로봇청소기 특성상 장시간 사용시 걸레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100℃스팀 살균 방식을 채택해 물걸레를 세척하고 LG전자는 물걸레 세척시 전용관리제를 자동 분사한다. 로보락도 전용세제를 이용해 물걸레 세척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회전형 물걸레를 탑재한 것과 달리 로보락은 진동형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이외 스테이션 청소 기능 등에서 로보락이 우위를 보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제품인 만큼 빠른 AS와 사후지원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로보락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제품 완성도에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장탈환이 쉽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