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오찬을 하고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분야별 경쟁사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사용 경험 혁신과 미래 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초격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스크린을 내장하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한 부회장은 이 회장이 DX 부문에 주문하는 사항을 묻자 "차별화된 제품, 소비자가 알아주고 인정하는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조만간 다른 사업장을 찾는 등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