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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I 가전 로드맵 점검…가전사업 송곳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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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I 가전 로드맵 점검…가전사업 송곳 질문

올해들어 처음 생활가전사업부 찾아…초격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생활가전 사업부를 찾아 AI 가전의 미래 경쟁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오찬을 하고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AI 기반 제품·기술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전략 제품별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점검했다. 그는 기술 설명을 들으면서 "이건 우리의 독자 기술인가",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분야별 경쟁사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사용 경험 혁신과 미래 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초격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AI 가전=삼성' 공식을 공고히 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다양한 AI 가전을 선보였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스크린을 내장하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한 부회장은 이 회장이 DX 부문에 주문하는 사항을 묻자 "차별화된 제품, 소비자가 알아주고 인정하는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조만간 다른 사업장을 찾는 등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