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중국기업인 로보락이다. 로보락은 올해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S8 MaxV Ultra)’가 2~10일까지 진행된 G마켓·옥션 할인 프로모션인 ‘한가위 빅세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로보락은 S8 맥스V 울트라 시리즈(일반형, 직배수 스테이션)로 G마켓, 옥션 합산 기준 총 12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억6000만달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내세우고 있는 제품의 장점은 걸렉세척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전용세제 없이 물과 스팀만으로 물걸레를 자동 세척하고 LG 로보킹 AI 올인원은 전용관리제를 통해 걸레를 세척하고 열풍으로 걸레를 말린다.
하지만 업계는 로보락을 비롯해 중국 시장 1위인 에코백스 등 전통적인 로봇청소기 강자보다 노하우나 제품력에서 아직 이렇다할 차별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청소 측면에서 로보락은 플렉시사이드브러쉬를 통해 모서리 청소에 유리하고 사이드 물걸를 탑재해 모서리 등 청소되지 않는 면적을 최대한 줄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련 기능이 따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락을 비롯해 에코백스 등의 제품 완성도가 상당하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