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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굴기…삼성·LG전자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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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굴기…삼성·LG전자 “갈길이 멀다”

삼성·LG전자 제품 출시 불구 로보락 여전히 판매량 1위…점유율 확대 시간 더 필요해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LG전자의 LG 로보킹 AI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LG전자의 LG 로보킹 AI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탈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중국기업인 로보락이다. 로보락은 올해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S8 MaxV Ultra)’가 2~10일까지 진행된 G마켓·옥션 할인 프로모션인 ‘한가위 빅세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로보락은 S8 맥스V 울트라 시리즈(일반형, 직배수 스테이션)로 G마켓, 옥션 합산 기준 총 12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중심은 단연 올인원 모델로 청소 뿐만 아니라 물걸레질, 걸레세척을 자동으로 해준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노하우 등이 필요하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억6000만달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선보인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기반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고 LG전자는 8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공개했다.

양사가 내세우고 있는 제품의 장점은 걸렉세척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전용세제 없이 물과 스팀만으로 물걸레를 자동 세척하고 LG 로보킹 AI 올인원은 전용관리제를 통해 걸레를 세척하고 열풍으로 걸레를 말린다.

하지만 업계는 로보락을 비롯해 중국 시장 1위인 에코백스 등 전통적인 로봇청소기 강자보다 노하우나 제품력에서 아직 이렇다할 차별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청소 측면에서 로보락은 플렉시사이드브러쉬를 통해 모서리 청소에 유리하고 사이드 물걸를 탑재해 모서리 등 청소되지 않는 면적을 최대한 줄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련 기능이 따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락을 비롯해 에코백스 등의 제품 완성도가 상당하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