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 대항 공개 매수
보통주 393만7500주, 주당 가격은 3만원
보통주 393만7500주, 주당 가격은 3만원

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등 고려아연 측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리코파트너스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0일간 영풍정밀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선다. 대항 공개 매수 규모는 보통주 393만7500주(약 25.00%), 매수가는 영풍 연합(2만5000원)보다 5000원 높은 3만원이다. 투입 금액은 약 1181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최 회장 측의 공개 매수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펼쳐진 최초의 대항 공개매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 목적은 MBK의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응하여 대상 회사의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대상 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대상 회사의 현 경영진이 장기간 축적된 영업능력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경영노하우를 활용하여 향후에도 대상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9%, 영풍 측이 33.1%를 보유해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영풍정밀의 1.85%는 향후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법원 결과는 이날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법원 결정이 나는대로 자사주 매입과 공개 대항 매수를 병행할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 대항 매수로만 대응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