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회장, 기술 강조·개혁 의지 피력하며 "송구하다" 전해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이 수치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66%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해 호실적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시장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보다 낮은 9조원대 초반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 까지 걱정을 끼쳤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 부회장은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술 경쟁력 복원이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삼성의 생명”이라면서 “단기적 해결책 보다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부회장은 두 번째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는 말로 개선의 의지를 피력했다.
전 부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앞서 제기된 반도체부문 침체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15일 미국증권사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다가온다’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침체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반도체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불식시켰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