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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글로벌 R&D 컨트롤타워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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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글로벌 R&D 컨트롤타워로 키운다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 증설 완료…총 10개동에 R&D 인력 1만명 근무
선행기술 R&D 주도하는 CTO부문·4개 사업본부 R&D 인력 대부분 모여
LG전자가 최근 증설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최근 증설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 사진=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연구개발(R&D) 인력 1만명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한데 모으면서 올해 R&D에 승부수를 건다. 서울 내 단일 회사 가운데 국내최대 규모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R&D 컨트롤타워로 육성해 R&D 핵심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의 증설을 완료했다. 이로써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은 10개(W1~W10)로 늘어나게 됐다.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의 전체 연면적은 41만3223㎡(12만5000평) 규모로 축구장 57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부지 기준으로 6만9421㎡(2.1만평)에 달한다.

LG전자는 이곳에 R&D인력을 약 1만명까지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서초R&D캠퍼스 △양재R&D캠퍼스 △가산R&D캠퍼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가운데 2000여 명이 LG사이언스파크 신설 연구동으로 순차 입주를 시작했다.

선행기술 R&D를 주도하는 CTO부문과 4개 사업본부(HS/MS/VS/ES) 소속 R&D 인력 대부분이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했다. 기존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1000여명도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해 새로운 연구동에서 근무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총 23개 해외 연구소의 현지 적합형 제품 개발과 본사 주도 R&D 과제 수행 기능을 이끄는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LG사이언스파크 전체 연구동은 기존 22개에서 26개로 늘었다. 근무인원도 LG전자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R&D 조직과 협력사, 스타트업 등을 포함해 총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LG전자는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무지 변경으로 인한 육아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00명 규모 ‘LG전자 마곡 어린이집’도 증설했다. 기존 운영중인 직장어린이집을 포함하면 LG사이언스파크 내 직장어린이집 규모가 총 460여명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연구동 내 임직원 안전체험관도 마련했다.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연구원들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안전체험관에서 임직원들은 △화재대피 △보안경 성능 △안전화 충격 △화학물질 반응 등 총 18개 안전 관련 체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도 분명하다"면서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