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올해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업체들은 캐즘으로 판매가 줄며 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올해 역시 그 영향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엄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즘 기간을 3년 정도 본 게 대다수였다"며 "내년까지 하면 3년인데 올해가 제일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터리 업계는 캐즘 영향권에 있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소재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하거나 적자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3조699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실현했다. 2023년과 비교해 각각 22.3%, 98.0% 줄었다.
엄 사장은 완공이 한번 뒤로 미뤄졌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건설도 오는 5월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캐즘으로 인해 계획했던 투자 계획을 뒤로 미루거나 철회하고 있는데 북미 시장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엄 사장은 "5월에 준공할 예정"이라며 "1단계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합작 양극재 공장의 완공 시기는 지난해 9월이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운영해 오던 생산 프로세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그 안에서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