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수 통한 고급화 전략 나선 삼성전자…브랜드 론칭한 LG전자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넘어 전장 등 다용도 활용 가능성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넘어 전장 등 다용도 활용 가능성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영국의 B&W를 보유하게 되며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이 기대된다. 일반 브랜드보다 고가의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고급 시장에서 새롭게 경쟁할 모습이 기대돼서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M&A를 통해 삼성전자가 품게 된 브랜드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분야의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일반적인 소비자보다 마니아층에 더 유명한 브랜드들로 하만이 올 2분기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등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더 큰 폭으로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와의 경쟁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가전 분야에서 지금도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큰 경쟁이 없었다. 하지만 오디오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윌아이엠과 협업해 'LG 엑스붐'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 단위 매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런 전략은 삼성전자가 노리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감성 품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운드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경쟁이라는 점도 양사의 경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전장 부문에서 사운드를 활용한 경쟁력 보강이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부문 등에서 사운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운드를 활용해 벌이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