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24% 급증·가이던스도 상향…저커버그 “AI 진화 속도 증명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8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23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도 598억9000만 달러로 LSEG 예상치(585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메타는 이어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535억~56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4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규모다. 특히 광고 부문에서만 58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97%를 차지했다.
"AI에 올인"… 설비투자, 전년 대비 '두 배’
메타는 2026년 총지출이 1620억~16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 기술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CapEx) 규모다.
메타는 2026년 AI 관련 설비투자에 1150억~135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107억 달러)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2025년 지출액(722억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설비투자 급증에 대해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의 역량 강화와 핵심 사업 지원을 위한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현장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최신 AI 모델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초기에 공개할 모델들도 충분히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재 얼마나 가파른 성장 궤도에 올라와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올 한 해 동안 AI의 한계를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해 AI 조직 개편에 집중했다. 특히 유망 스타트업인 '스케일 AI(Scale AI)'에 143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며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과 핵심 인력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알렉산드르 왕은 메타의 엘리트 조직인 'TBD 유닛'을 이끌며 강력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봄 출시된 '라마 4(Llama 4)'의 시장 반응이 미온적이자, 이후 TDB 조직을 신설했다.
리얼리티 랩스, 부진 지속
한편 메타버스를 담당하는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리얼리티 랩스는 9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60억2000만 달러(약 8조6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6억7000만 달러 적자보다도 더 큰 규모다. 리얼리티 랩스가 2020년 말부터 기록한 누적 적자는 800억 달러(약 114조 원)에 육박했다.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 손실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앞으로 손실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올해가 리얼리티 랩스 적자의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