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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24시(24 Hours of Le Mans) 매뉴팩처라운지 제네시스 부스에서 프랑스, 스페인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4개 국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시장 진출 선언으로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과 영국, 스위스 등 3개국 진출에 이어 이번 4개 국가까지 유럽 내 7개 국가에 진출한 셈이다. 제네시스는 GV60·GV70 전동화모델·GV80 전동화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비롯해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등이 발표에 나서 유럽 시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방향성을 소개했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진출하는 4개국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된다. 이에 유럽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고급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유럽에 진출한 이래 럭셔리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해왔다. 유럽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어 비 유럽 럭셔리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하기 쉽지 않다.
이번 제네시스의 유럽시장 확장 발표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24시 현장에서 이뤄진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올해 현대차그룹 사상 처음으로 제네시스의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14일부터 15일(현지 시각)까지 열린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싱 대회인 '르망 24시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에 출전했다. 내구성·기술력·성능을 종합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활용해 제네시스를 유럽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순수한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집약체"라며 "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지금,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넘어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